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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을 기록하는 '마음 일기' 작성법

by 바른생활연구소 2025. 11. 7.

감정을 기록하는 ‘마음 일기’ 작성법 – 나를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

바쁜 하루를 보내고, 문득 내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. 기분이 뒤죽박죽인데 이유는 모르겠고, 어떤 날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괜히 눈물이 날 때도 있죠. 그럴 때 필요한 건 조언이나 해결책이 아니라, 나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. 바로 ‘마음 일기’가 그 도구가 되어줍니다.

이번 글에서는 감정을 기록하는 마음 일기가 왜 필요한지,
그리고 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작성법과 팁을 함께 소개합니다.


마음 일기란?

마음 일기는 그날의 사건보다 그때 느낀 감정에 집중하는 일기입니다.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, 그 일을 하며 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고,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를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이죠. 꼭 문장으로 잘 쓸 필요도 없습니다.
단어, 색깔, 그림, 메모 등 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


왜 마음 일기를 써야 할까?

1. 감정 인식 능력 향상

우리는 ‘짜증났다’, ‘기분이 안 좋다’ 정도로 감정을 뭉뚱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
내가 진짜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 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.

예:

  • "짜증나" → "기대했던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스러웠다"
  • "답답해" → "내 의견을 말하지 못해 억눌린 느낌이 들었다"

이렇게 구체화하는 과정만으로도 감정이 정리되고,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.


2. 감정 해소와 자기 위로

감정은 눌러두면 쌓이고, 쌓이면 터지게 됩니다. 마음 일기는 그 감정이 터지기 전에 ‘흘려보내는 출구’ 역할을 합니다.

적어도 글로 한 번 정리하고 나면,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, 내가 내 감정을 다독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.


3. 자기이해와 관계 회복에 도움

감정을 반복적으로 기록하다 보면 특정 감정 패턴이나 트리거(유발 요인)를 발견하게 됩니다.
예:

  • 일정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예민해진다
  • 특정 인물과의 대화 후 불편한 감정이 올라온다

이를 인식하게 되면, 내가 왜 그런 반응을 했는지 이해하게 되고,
다음에 같은 상황을 마주했을 때 더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.


마음 일기, 이렇게 써보세요 (초보자용 가이드)

1. 하루 한 줄부터 시작해도 좋아요

꼭 긴 문장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.
핵심은 ‘감정’이 담겨 있는지입니다.

예시:

  • 오늘 상사에게 칭찬받아서 기분이 좋았다. 인정받는 느낌이 뿌듯했다.
  • 친구와의 대화가 불편했다. 내 말이 가볍게 느껴진 것 같아 서운했다.

2. 감정 단어를 풍부하게 써보세요

처음에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쓰는 게 어렵습니다.
이럴 땐 감정 단어 목록을 참고하거나,
내 감정에 가장 가까운 단어를 2~3개 골라 적어보세요.

예:

  • 외롭다, 서운하다, 억울하다, 만족스럽다, 고맙다, 무기력하다 등

3. 날짜, 시간, 상황도 함께 써보세요

감정은 시간대나 환경,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
간단히 **‘언제, 어디서, 누구와 있었는가’**를 기록해두면
나중에 돌아봤을 때 패턴을 파악하기에 좋습니다.


4.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

마음 일기의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
간단한 질문을 통해 내 감정을 더 들여다보세요.

  •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감정은?
  • 그 감정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?
  • 그 순간, 나에게 어떤 말이 필요했을까?

마음 일기, 종이로 써도 좋고 앱으로도 괜찮아요

  • 종이 일기장: 감성이 중요하거나 글 쓰는 행위 자체가 위로가 되는 사람에게 적합
  • 디지털 앱: 빠르게 작성하고 싶거나, 언제 어디서든 기록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리

형식보다 중요한 건 진심이 담겨 있는지입니다.


마무리하며

마음 일기는 ‘잘 쓰는 글’이 아니라 ‘내가 내 감정을 제대로 바라봐주는 시간’입니다.

매일 쓰지 않아도 괜찮고, 예쁘게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중요한 건, 내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, 그 감정을 존중해주는 것입니다.

하루 중 단 5분,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.
그것만으로도 삶의 속도가 조금은 느려지고,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.